
중동발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이면서 가계의 기름값 부담이 한층 무거워졌습니다. 정부는 그 충격을 일부라도 덜기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라는 한시 지원금을 새롭게 풀었습니다. 같은 시기 시행 중인 민생회복 소비쿠폰과는 별도의 사업이고, 1차 지급은 4월에 끝났으며 2차 지급이 2026년 5월 18일(월)부터 시작됩니다. 어떤 사람이 얼마를 받게 되는지, 어디서 쓸 수 있는지, 그리고 가장 알차게 쓰는 방법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이란
2026년 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마련된 한시 지원 사업입니다. 행정안전부와 정책브리핑 자료를 종합하면, 국민의 약 70%(3,256만 명)를 대상으로 1인당 최소 10만 원에서 최대 60만 원까지 차등 지급됩니다. 소득 수준, 거주 지역, 인구감소지역 여부에 따라 금액이 달라집니다.
같은 해 시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과 헷갈리기 쉬운데, 두 사업은 별개입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이미 받았더라도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따로 신청해 받을 수 있고, 사용 기한도 다릅니다.
누가 얼마를 받나
지급 금액은 소득 계층과 거주 지역에 따라 다음과 같이 정해졌습니다.
| 구분 | 수도권 | 비수도권 |
|---|---|---|
| 기초생활수급자 | 55만 원 | 60만 원 |
| 차상위·한부모가족 | 45만 원 | 50만 원 |
| 소득 하위 70% (일반) | 10만 원 | 15만 원 |
여기에 인구감소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추가로 더해집니다.
- 우대지원지역: 위 금액에 20만 원 추가
- 특별지원지역: 위 금액에 25만 원 추가
예를 들어 특별지원지역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라면 최대 60만 원 + 25만 원 = 85만 원까지 받게 됩니다(실제 적용 금액은 행안부 공식 안내를 따릅니다).
2차 신청, 5월 18일 시작 — 5부제 운영
1차 신청(2026년 4월 27일~5월 8일)은 기초·차상위 등 우선 지급 대상자를 중심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2차 신청은 2026년 5월 18일(월) 오전 9시부터 7월 3일(금)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일반 국민 70%가 신청하는 회차입니다. 1차 때 신청을 놓친 우선 지급 대상자도 이 기간에 함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첫 주(5월 18일~22일)에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5부제가 적용됩니다.
- 월요일(5/18): 1, 6년생
- 화요일(5/19): 2, 7년생
- 수요일(5/20): 3, 8년생
- 목요일(5/21): 4, 9년생
- 금요일(5/22): 5, 0년생
- 주말: 누구나 신청 가능 (온라인만)
5월 25일(월) 이후로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방법
- 온라인: 9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NH농협·BC·우리) 홈페이지·앱·콜센터·ARS, 지역사랑상품권 앱. 24시간 신청 가능.
- 오프라인: 신용·체크카드는 제휴 은행 영업점, 선불카드와 지류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
- 찾아가는 신청: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경우, 지자체에 전화하면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을 도와줍니다.
지급 수단은 신용·체크카드 충전,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카드·모바일·지류) 중 본인이 편한 방식을 고르면 됩니다.
어디서 쓸 수 있나 — 가장 중요한 변경 사항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핵심은 사용처입니다. 기본 원칙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안의,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입니다.
- 전통시장, 동네 마트, 식당, 병·의원, 약국, 안경점
- 미용실, 학원·교습소, 동네 빵집·카페
- 편의점, 치킨집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그런데 5월 1일, 행정안전부가 한 가지 큰 변화를 더했습니다.
📌 주유소는 매출액과 상관없이 사용 가능
2026년 5월 1일부터 매출 30억 원이 넘는 대형 주유소에서도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쓸 수 있습니다. 사실상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이름 그대로 ‘고유가’ 피해를 직접 덜어 주려는 취지의 변경입니다.
이 한 줄짜리 변경이 실제 사용 경험에서는 가장 큰 차이를 만듭니다. 동네 작은 주유소뿐 아니라 출퇴근길에 자주 들르는 SK·GS·현대오일뱅크 직영 주유소에서도 그대로 결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 불가 업종
-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백화점, 면세점
- 온라인 쇼핑몰·전자상거래
- 유흥·사행업종, 환금성 업종
- 보험료, 공과금 자동이체, 종교단체 기부금
- 이미 정부 지원금(유가보조금·국민행복카드·교육급여 바우처 등)이 적용된 거래
사용 기한과 잔액 관리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2026년 8월 31일(월) 24시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이 시점이 지나면 남은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되며 환급되지 않습니다. 8월 말에 잔액이 남는 일이 의외로 흔하므로, 미리 사용 계획을 세워 두는 편이 좋습니다.
똑똑하게 쓰는 팁
주유비에 먼저 붙여 두면 가장 빠르다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비용 중 주유비는 액수가 크고 변동도 적습니다. 지원금을 신용카드에 충전해 받았다면, 가장 자주 가는 주유소에 카드를 한 번 등록해 두는 것만으로도 별도 신경 쓸 일 없이 잔액이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알뜰주유소를 우선으로 — ‘오피넷’ 활용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opinet.co.kr)이나 같은 이름의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우리 동네에서 휘발유·경유·LPG가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뜰주유소나 셀프 주유소를 활용하면 ℓ당 평균보다 50~100원 정도 저렴하게 넣을 수 있고, 같은 지원금으로 더 많은 거리를 운행할 수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합쳐 쓰면 편하다
가족 구성원 각자에게 지급되지만, 사용처는 같은 광역 자치단체(또는 도 안의 시·군)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한 사람의 카드에 금액을 모아 차량 주유나 식료품 결제처럼 큰 지출에 한꺼번에 쓰는 것이 관리가 훨씬 간편합니다.
주유 외에도 분산해서 — 동네 가게에 골고루
지원금의 본래 취지는 골목상권 회복도 함께 있습니다. 주유에 절반, 나머지는 동네 식당·약국·미용실·학원비 등에 분산해 쓰면 ‘고유가 부담 완화’와 ‘지역 경제 환류’라는 두 가지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잔액 확인 습관 — 카드사 앱 알림
9개 카드사 모두 앱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잔액을 별도 메뉴로 보여 줍니다. 일반 카드 한도와 별개로 표시되므로 헷갈리지 않도록 매달 한 번 정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8월 말 소멸 직전에 황급히 쓰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중복 사용 불가’ 거래에 주의
화물·운수업 종사자가 받는 유가보조금이나 농·어업 면세유 거래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함께 쓸 수 없습니다. 운수업·자영업 운영자라면 결제 시 어떤 결제 수단이 우선 적용되는지 카드사에 한 번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함께 알아 두면 좋은 유가 관련 정책
- 유류세 한시 인하 연장: 휘발유 7%, 경유·LPG 부탄 10%의 한시 인하가 2026년 2월 28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 휘발유는 ℓ당 약 57원, 경유는 약 58원, LPG 부탄은 약 20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이어집니다.
- 화물차 유가연동 보조금: 영업용 화물차 운전자에게 지급되는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의 한도가 ℓ당 183원에서 280원으로 상향되었습니다. 25톤 화물차 기준 월 최대 23만 원이 추가로 지급됩니다.
- 경차 유류세 환급제: 1,000cc 미만 경차 보유자는 경차사랑카드를 이용해 연간 최대 30만 원의 유류세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기존 제도).
마무리 — 신청과 활용, 둘 다 챙기기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한시 지원 사업입니다. 5월 18일부터 7월 3일 사이에 반드시 신청해야 하고, 한 번 받은 뒤에는 8월 31일까지 다 써야 합니다. 두 날짜만 잘 기억해도 절반은 챙긴 셈입니다. 여기에 매출 30억 원이 넘는 주유소까지 사용처가 확대된 점을 활용하면, 무겁게 느껴졌던 기름값 부담을 가장 직접적으로 덜 수 있습니다.
혹시 부모님이나 어르신 가족이 신청 방법에 익숙하지 않다면, 5부제 기간에 함께 카드사 앱 또는 주민센터를 방문해 한 번에 처리해 드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정부와 카드사는 어떤 경우에도 신청자에게 인터넷 주소(URL)가 포함된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으므로, ‘신청 완료/확인 부탁드립니다’라는 링크 문자는 100% 스미싱이라는 점도 가족과 공유해 두면 좋겠습니다.
※ 본 글은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카드사 공식 안내(KB·신한카드 등)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본인 지급액과 사용처 가능 여부는 카드사 앱 또는 행안부 안내(www.mois.go.kr)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